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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살림

고구마와 감자의 보관법, 싹 난 감자와 곰팡이 핀 고구마는 먹어도 될까?

by 행복한 세상사리 2025. 12. 27.

 저의 두 딸들은 고구마를 정말 좋아합니다. 오늘도 저녁으로 고구마를 먹었죠 ㅎㅎ 할아버지가 직접 농사지어서 보내준 고구마를 헛되이 버린적이 한 번도 없어요. 이렇게 겨울철 간식으로 고구마나 감자를 박스째 들여놓는 분들 많으시죠? 든든한 마음에 베란다 한구석에 두었다가, 며칠 뒤 열어보면 하얗게 곰팡이가 피거나 싹이 삐죽 올라와 속상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두 작물은 비슷해 보이지만 좋아하는 온도와 습도가 완전히 달라서 '그냥 서늘한 곳'에 같이 두면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한 알까지 싱싱하게 먹을 수 있는 올바른 보관법식품 안전 기준에 맞춘 섭취 가이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 저녁으로 먹은 고구마

고구마는 추위를 싫어해요 : 실내 보관이 핵심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어서 보내주신 고구마

 고구마는 본래 열대 작물이라 추위에 매우 약합니다. 베란다 같은 10도 이하의 장소에 두면 '냉해'를 입어 금방 썩고, 내부 조직이 파괴되어 알코올 냄새가 나거나 맛이 없어집니다. 따라서 고구마를 보관할 때에는 먼저 수분을 제거해 줍니다. 박스를 받자마자 바로 개봉해서 신문지 위에 펼쳐 반나절 정도 겉면의 수분을 말려주세요. (큐어링 과정과 유사한 효과) 수분을 제거해준 고구마에는 신문지를 활용합니다. 수분이 날아간 고구마는 신문지로 하나씩 개별 포장하거나, 통풍이 잘되는 상자(구멍 뚫은 박스)에 신문지와 고구마를 층층이 쌓아 보관합니다. 신문지는 보온 효과와 습도 조절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고구마를 보관하기에 적정한 온도는 12~15도가 최적입니다. 따라서 추운 베란다보다는 현관 입구, 주방 한구석 등 '실내 상온'에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감자는 어두운 곳을 좋아해요 : 사과와 함께 보관

 감자는 햇빛을 보면 껍질이 녹색으로 변하고 독성 물질인 솔라닌이 생성됩니다. 또한 온도가 너무 높으면 싹이 빨리 나고, 너무 낮으면 전분이 당으로 변해 맛이 떨어집니다. 감자를 보관하는 방법으로 첫째, 빛을 차단시켜 줍니다. 신문지로 감싸거나 검은 비닐봉지(숨구멍을 뚫어 통풍 확보 필수)에 넣어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보관하세요. 감자를 보관하기에 적정한 온도는 5~10도의 서늘한 곳이 좋습니다. 얼지 않을 정도의 뒷베란다나 다용도실이 적합합니다. (냉장 보관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요리 시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 생성 위험이 높아집니다.) 감자를 보관할 경우 꿀팁은 감자를 보관하고 있는 상자에 사과 한 알을 같이 넣어두세요.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발아를 억제해 싹이 나는 것을 늦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양파는 감자를 빨리 상하게 하므로 절대 같이 보관하면 안 됩니다.

관리가 항상 어려운 감자ㅠㅠ

곰팡이 핀 고구마와 싹 난 감자, 도려내고 먹어도 될까?

 아까운 식재료지만 식품 안전 기준에 따르면 두 작물의 대처법은 완전히 다릅니다. 건강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기준입니다. 싹이 난 감자의 경우, 조건부로 섭취가 가능합니다. 감자의 싹과 초록색으로 변한 껍질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싹이 난 부위의 '눈' 부분까지 칼로 깊게 도려내고, 초록색 껍질을 두껍게 깎아내면 섭취가 가능합니다. 다만 솔라닌은 열에 강해 끓여도 사라지지 않으니 손질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곰팡이가 핀 고구마는 절대 드시면 안 됩니다. 고구마에 곰팡이가 피면 겉에만 있는 것 같아도 이미 내부 깊숙이 '이포메아마론'이라는 독소가 퍼져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독소는 쓴맛을 내며 폐와 간에 손상을 줄 수 있고,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곰팡이가 보이면 아깝더라도 통째로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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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는 '따뜻한 실내', 감자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이라는 점만 기억해도 겨울 내내 버리는 식재료 없이 알뜰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오늘 바로 베란다에 방치된 박스를 열어 상태를 확인하고, 각각 알맞은 자리로 옮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