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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살림

남은 치킨, 피자, 족발 데우기 : 남은 배달 음식 심폐소생술

by 행복한 세상사리 2025. 12. 24.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은 무엇을 드실 계획인가요? 저는 당연히 치킨일 것 같습니다. 내일 크리스마스도 기념으로 치킨을 먹어야죠. 이렇게 즐거운 야식 타임 후, 어정쩡하게 남은 배달 음식 처리는 늘 고민거리입니다. 무심코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 날 전자레인지에 돌렸는데, 눅눅해진 치킨 튀김옷이나 질겨진 피자 도우 때문에 입맛만 버린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 먹자니 맛없는 남은 음식들. 도구와 재료의 특성만 알면 다음 날에도 방금 배달 온 것처럼 바삭하고 촉촉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종류별 최적의 데우기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남은 치킨 : 수분을 날려야 바삭함이 산다

 치킨의 생명은 '바삭한 튀김옷'입니다. 전자레인지는 음식 내부의 수분을 진동시켜 열을 내기 때문에, 치킨을 넣으면 튀김옷이 수분을 머금어 눅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170~180도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치킨이 겹치지 않게 넣고 약 5~7분간 돌려주세요. 닭고기 자체의 기름이 배어 나오면서 튀김옷이 다시 바삭해집니다. 양념 치킨의 경우 종이호일을 깔고 온도를 160도로 낮춰서 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프라이팬 활용할 수 있는데요, 이때는 기름 없는 마른 팬을 활용하세요. 약불에 팬을 달군 뒤 치킨을 올리고 뚜껑을 덮어 속까지 열이 전달되게 합니다. 마지막 1분은 뚜껑을 열고 센 불로 수분을 날려주면 바삭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남은 피자 : 물 한 스푼이 만드는 기적

 식은 피자의 가장 큰 문제는 딱딱해진 도우와 굳어버린 치즈입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수분' 공급이 핵심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프라이팬과 물 한 스푼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피자를 올리고 약불을 켭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팬의 빈 공간에 물을 1~2스푼 떨어뜨리고 즉시 뚜껑을 덮는 것입니다. 발생하는 증기가 치즈를 부드럽게 녹이고 도우를 촉촉하게 만들어, 화덕에서 갓 나온 듯한 식감을 재현합니다. 프라이팬이 아닌 전자레인지를 활용할 때에는 피자와 함께 물 한 컵을 같이 넣고 돌리세요. 물이 증발하며 피자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남은 족발 : 누린내 잡고 쫀득함 살리기

 족발은 차갑게 식으면 지방이 굳어 딱딱해지고, 잘못 데우면 돼지 누린내가 심해집니다. 족발은 '중탕'이나 '찜' 방식이 가장 좋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지퍼백 중탕법입니다. 남은 족발을 지퍼백에 밀봉합니다. 냄비에 물을 끓인 후 불을 끄고, 족발이 담긴 지퍼백을 뜨거운 물에 10분 정도 담가두세요. 직접적인 열을 가하지 않아 육질이 야들야들해지고 잡내가 나지 않습니다. 두번째로는 찜기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찜기에 물을 끓이고 청주나 소주를 약간 부어 증기를 냅니다. 족발을 넣고 5분 정도 찌면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이 되살아납니다. 세번째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족발은 그냥 돌리면 잡내가 폭발합니다. 족발 위에 다진 마늘이나 파를 살짝 얹고 랩을 씌워 돌리면 잡내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남은 음식을 데울 때는 '원래 어떻게 조리되었는가'를 생각하면 답이 보입니다. 튀긴 건 수분을 날리고, 찐 건 수분을 더해주는 원리만 기억하신다면 내일도 맛있는 한 끼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