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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살림

유통기한 지난 처방약 버리는 방법, 종류별 폐의약품의 올바른 배출 방법

by 행복한 세상사리 2025. 12. 30.

 저는 딸이 2명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거쳐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온갖 잔병을 갖고 다니더라구요. 독감이나 코로나 등은 수시로 걸려오는 듯 합니다. 그러면서 집에 있는 정수기 옆에는 약봉투들이 쌓여가는데요. 증상이 조금이라도 사라지면 최대한 약을 먹이기 싫어서 방치하다보니 남은 약이 쌓여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언제 처방받았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약봉지들이 수북이 쌓여 있던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요. 날짜 지난 물약은 싱크대에 콸콸 쏟아버리고, 알약은 종량제 봉투에 툭 던져 넣으려다 잠시 멈칫하게 되더라구요. 만약 그대로 버렸더라면 우리 가족이 마시는 물과 땅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될 뻔했습니다. 귀찮아도 꼭 지켜야 하는 '폐의약품' 처리 방법, 환경을 지키고 우리 가족 건강까지 챙기는 확실한 정리법을 알려드립니다.

1. 약을 일반 쓰레기나 하수구에 버리면 안 되는 진짜 이유

 많은 분이 "약도 음식물처럼 하수구로 흘려보내거나 땅에 묻히면 분해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약품은 질병 치료를 위해 화학적으로 합성된 물질입니다. 자연 상태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을뿐더러,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토양 및 수질 오염이 됩니다. 매립된 약 성분은 땅으로 스며들고, 하수구로 버린 물약은 강과 바다로 흘러갑니다. 이는 결국 물고기와 농작물에 축적되어 우리의 식탁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더 심하게는 슈퍼박테리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항생제 성분이 무분별하게 자연계에 노출되면,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를 만들어낼 위험이 큽니다. 이는 나중에 정말 필요한 약이 듣지 않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귀찮아도 필수! 종류별 올바른 분리 배출 방법

알약은 따로 모아야 합니다.

 약국이나 보건소에 가져가기 전, 집에서 미리 분류 작업을 해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약의 제형(형태)에 따라 정리하는 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알약(정제, 캡슐)의 경우, 겉 포장재(PTP, 플라스틱 통 등)는 제거하고, 내용물인 알약만 따로 모읍니다. 비닐 지퍼백 하나에 모아서 가져가는 것이 부피도 줄이고 처리하기도 가장 좋습니다. 가루약은 포장지를 뜯으면 가루가 날려 호흡기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절대 뜯지 마세요. 처방받은 포장지 그대로 모아서 가져가면 됩니다. 시럽 및 물약은 남은 액체를 한 병에 최대한 모으는 것이 정석이나, 성분이 섞이는 것이 우려된다면 각각의 병마개를 꼭 닫아 새지 않게 모아주세요. 빈 플라스틱 병은 분리수거하고 내용물이 든 병만 배출합니다. 연고 및 안약의 경우에는 겉 종이 상자와 사용 설명서는 재활용하고, 용기(튜브, 통) 그대로 배출합니다. 마개를 꽉 닫는 것 잊지 마세요.

3. 어디에 버려야 할까?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

 이제 잘 모아둔 약을 들고 나갈 차례입니다. "동네 약국에 갔더니 안 받아주던데요?"라는 하소연을 종종 듣습니다. 헛걸음하지 않기 위해 수거 장소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약국은 가장 대표적인 수거처입니다. 다만, 사유지인 관계로 공간 협소 등의 이유로 수거함이 비치되지 않은 곳도 간혹 있습니다.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하거나 문 앞에 '폐의약품 수거' 스티커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도 가능합니다. 보통 관할 보건소에는 의무적으로 폐의약품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처리 장소입니다.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에서도 폐의약품을 버릴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자체별로 주민센터나 구청, 심지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도 수거함을 설치하는 추세입니다. '스마트 서울맵'이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를 검색하면 내 주변 수거함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 서울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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