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보일러를 틀면 집안이 사막처럼 건조해집니다. 자고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코가 막혀서 가습기를 꺼내신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가습기를 쓰면서도 늘 찜찜한 것이 있습니다. "매일 물 갈아주는데 냄새가 나네?" "물통 안이 미끌미끌한데 세균 아닐까?"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문에 화학 세제 쓰기는 무섭고, 그냥 물로만 헹구자니 찜찜하셨던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집에 있는 천연 재료로 세균과 물때를 99.9% 잡는 청소법과, 논란이 많은 '수돗물 vs 정수기 물' 정답을 확실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수돗물 vs 정수기 물, 도대체 뭘 넣어야 할까?

가장 논란이 많은 주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돗물'을 넣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수기 물이나 생수는 소독 성분(염소)이 모두 걸러진 상태라, 물통에 고여있는 동안 세균이 번식할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반면 수돗물에는 미량의 염소가 남아있어 세균 번식을 막아줍니다. 단, 초음파 가습기에 수돗물을 쓰면 미세먼지 수치가 높게 나오거나 하얀 가루(백분 현상)가 생길 수 있는데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돗물을 팔팔 끓여서 식힌 뒤에 넣는 것입니다. 염소는 날아가고 살균은 된 상태라 가장 깨끗합니다.
락스 필요 없다! 천연 세제 3총사
물통 안쪽이 미끌거리는 건 이미 '물때'와 '세균'이 자리를 잡았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락스는 절대 금물! 집에 있는 이것들을 활용하세요.
◆ 베이킹소다 : 가습기 물통에 물을 채우고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녹여주세요. 30분 정도 두었다가 흔들어 씻으면 먼지와 얼룩이 흡착되어 사라집니다.
◆ 식초 (또는 구연산) : 물때가 껴서 허옇게 굳은 곳이나 냄새가 나는 곳에는 식초가 직빵입니다. 따뜻한 물에 식초를 섞어 헹궈주면 살균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 굵은소금 : 손이 닿지 않는 물통이라면 굵은소금과 물을 조금 넣고 미친 듯이 흔들어주세요. 소금 알갱이가 구석구석을 닦아주는 스크럽 역할을 합니다.
가습기, '바닥'에 두면 안 됩니다
가습기 위치 선정도 중요합니다. 혹시 바닥에 두고 쓰고 계신가요? 차가운 바닥에 두면 분무 된 수증기가 바로 물방울로 변해서 바닥만 축축해지고(결로 원인), 공기 중으로 퍼지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위치는 바닥에서 0.5m~1m 정도 높은 곳(테이블 위)입니다. 또한, 코나 얼굴 바로 앞에서 쐬면 기관지가 자극되어 기침이 날 수 있으니, 침대에서 최소 1m 이상 떨어뜨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 없는 가습은 '독'이다

가습기를 하루 종일 틀어두면 실내 습도가 너무 높아져 곰팡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제가 지난번 '결로 예방' 글에서도 강조했었죠!) 하루에 최소 2번, 10분씩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세요. 갇혀있던 습기를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채워야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겨울철 피부 가려움/건조 ▶ 정전기 없애는 법
올바른 관리법으로 사용한다면 가습기는 겨울철 최고의 건강 가전입니다. 오늘 저녁, 베이킹소다로 물통 한번 시원하게 닦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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