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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살림

싱싱한 생굴? 굴 안전하게 먹는 세척법 (노로바이러스 예방)

by 행복한 세상사리 2025. 12. 12.

 찬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겨울철 별미, 바로 '굴(석화)'입니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고 맛도 좋아서 김장철 보쌈과 함께 생으로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싱싱하니까 괜찮겠지" 하고 한 입 먹었다가, 다음 날 지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로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 '노로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오늘은 겨울철 생굴을 안전하게 먹는 방법과, 혹시라도 탈이 났을 때(노로바이러스 증상) 대처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왜 겨울에 식중독이 걸릴까?

 보통 식중독균은 여름에 기승을 부리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독특하게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 지독한 녀석입니다. 특히 굴이나 조개 같은 어패류는 바닷물을 걸러 먹이를 섭취하는데, 이때 노로바이러스가 내장에 축적됩니다. 이걸 우리가 씻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24시간~48시간 뒤에 구토, 설사, 복통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죠. 전염성도 강해서 가족 중 한 명이 걸리면 온 가족이 옮을 수 있습니다.

"씻어 먹으면 괜찮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흐르는 물에 씻으면 바이러스가 씻겨 내려갈까요? 안타깝게도 내장에 박힌 바이러스는 물 세척만으로는 100% 제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균을 줄이는 확실한 세척법은 있습니다. 바로 '무즙'입니다. 갈아놓은 무즙을 굴에 섞어 5분 정도 두면, 무의 성분이 굴의 이물질과 독소를 흡착합니다. 그 후 소금물에 살살 헹궈내면 맹물로 씻는 것보다 훨씬 깨끗하고 안전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85도, 1분'

 노로바이러스를 100% 박멸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열'입니다. 중심 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는 모두 죽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어르신, 임산부는 생굴보다는 굴국밥, 굴전, 굴 찜처럼 익혀서 드시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맛은 조금 덜할지 몰라도 건강이 최우선이니까요.

만약 이미 먹고 배가 아프다면? (대처법)

 굴을 먹고 나서 1~2일 뒤에 배가 살살 아프고 구토가 시작됐다면 노로바이러스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때 지사제(설사 멈추는 약)를 함부로 드시지 마세요. 설사는 몸속의 독소를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인데, 약으로 막아버리면 독소가 장 안에 머물러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탈수를 막기 위해 따뜻한 보리차나 이온 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고, 증상이 심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는 것이 가장 빠른 회복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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